새해 첫날 노토반도 서쪽에 있는 시카 원전에서 서 있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진도 7이 관측됐습니다.
이때 충격으로 원전 변압기 배관이 손상돼 지난 7일 원전 배수구 주변 바다에서 가로 10m, 세로 5m의 기름 막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그때보다 60배나 넓은 기름 막이 부근 바다에서 또 발견된 것입니다.
원전을 운용하는 전력회사나 일본 정부 측 모두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야마나카 신스케 / 일본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 이번 변압기 고장이 원전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냉각수 중 일부가 흘러넘쳤고 공기 중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계측기 120개 중 18개는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제 역시 전력회사나 일본 정부 모두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
하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의 악몽을 또렷이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못합니다.
기시다 총리의 이해하기 힘든 대응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4일 진행된 연두 기자회견 모습입니다.
40분이 지나 회견을 마무리하려 하자 한 기자가 원전 질문도 받아달라고 요구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이상입니다.(총리 원전에 대해 질문하게 해 주세요! 원전에 대해 질문하게 해 주세요!)]
사회자가 시간이 없다며 회견 종료를 재촉하자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 나오지만 기시다 총리는 그저 묵묵부답입니다.
[일본 매체 기자 : 지진이 난 지 3일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총리가 원전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는 건 이상합니다.]
취임 일성으로 열린 귀를 강조한 기시다 총리가 원전에 대해선 유독 귀를 닫고 있다는 비판이 확산하는 가운데 시카 원전에 대한 일본 내 불안감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ㅣ이영훈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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