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서울 신림동…1명 사망·3명 부상
"제발 감형 도와달라는 조선, 진지한 반성 안 해"
잇따른 ’이상 동기 범죄’…"조선 범행이 방아쇠"
길 가던 남성들에게 무자비하게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흉기 난동범' 조선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반성문에서 감형을 요구한 점을 꼬집으며 법정 최고형 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서울 신림동 골목에서 조선은 일면식도 없는 또래 남성 4명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조 씨에게 20차례 가까이 찔린 20대 김 모 씨는 결국 목숨을 잃었고, 다른 30대 남성 3명도 크게 다쳐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 씨가 범행을 저지른 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등 비슷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신림역 사건이 연쇄 이상 동기 범죄의 '방아쇠'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조 선 / '신림동 흉기 난동' 피고인 (지난해 7월) : (왜 그랬습니까?) 죄송합니다. (계획했다는 것 인정하십니까?) 예. (언제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이후 반년 가까운 재판 끝에 검찰은 조 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조선이 전도유망한 청년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여러 피해자에게 신체·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가했다는 겁니다.
조 씨가 반성문에 '반성할 테니 제발 감형받게 도와달라'고 쓴 부분을 꼬집으며 실제로는 반성의 뜻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조 씨 측은 살인에 고의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범행 며칠 전부터 피해망상 증상이 심해졌고, 사물 변별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또,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고, 이후에도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할 거라고 호소했습니다.
조선 역시 자신이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양측 입장을 모두 들은 재판부는 한 달여 뒤인 다음 달 14일 오후 2시에 조 씨의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그래픽 : 지경윤
YTN 김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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