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값 비싼 동네에 병원 많다…특목고 진학률도 3배
[앵커]
서울에서 집 값이 비싼 지역은 상대적으로 싼 지역보다 병원과 의사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지역 중학생의 특목고 진학률도 3배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대단지 아파트를 끼고 있는 5층 규모 상가입니다.
학원과 꽃집 등 다양한 업종이 들어와 있는데 내과와 치과, 산부인과 등 병원만 10곳이 넘습니다.
국토연구원이 서울의 고가주택 밀집지와 저가주택 지역 1만명 당 병의원 수를 비교했더니 집 값이 비싼 곳이 25.5개로 저렴한 곳의 14.9개보다 70% 가량 많았습니다.
고가주택의 평균 공시지가는 약 13억원, 저렴한 주택 평균은 약 2억원으로 조사됐는데, 이들 지역은 의사 숫자 면에서도 고가주택 지역이 2배 넘게 많았습니다.
교육면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집 값이 비싼 동네의 특목고와 자사고 진학률은 18.2%로 저가주택 지역 6%에 비해 3배 높았습니다.
인구 10만명 당 공공도서관 수는 고가주택 지역이 2.3개, 저가주택은 1.7개였고, 체육시설은 고가주택 8.1개, 저가주택 5.4개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원은 의료와 교육면에서 격차가 가장 컸다며 저가 주택 지역에 공공 병원을 설립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겐 적절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집값에 따른 교육 격차를 심정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데이터를 사용해서 교육 격차를 증명한데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 교육이나 의료 격차에 대해 심도있는 정책 제안이 연구되고 제안돼야 할 것 같습니다."
교통 환경도 격차 해소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고가주택 지역의 인구 10만명당 지하철역 수는 3개인 반면, 저가 주택은 2.5개 였고, 버스정류장은 고가 주택 지역이 4개, 저가 주택 지역은 3.4개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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