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 선수가 경찰의 세번째 출석 통보를 받았습니다.
앞서 두 번은 소속팀 사정을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았는데요.
이번엔 출석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 등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 씨.
경찰은 지난해 11월 황 씨를 소환 조사한 뒤 2차 조사를 위해 지난해 12월과 지난 5일 다시 불렀지만 해외 리그를 뛰고 있는 황 씨는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오늘 "세 번째 출석요구를 했고, 구체적인 조사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는 그동안 구단 사정을 이유로 출석에 불응했지만, 최근 부상으로 앞으로 6주간 결장하게 된 만큼 이번 소환은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황 씨의 형수 A 씨에 대한 첫 재판도 오늘 열렸습니다.
A 씨는 지난해 6월 황 씨와 다른 여성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SNS에 공개하고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영상을 유포하겠다',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라는 등의 협박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애초 황씨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IP를 추적하고 주변 CCTV도 분석한 결과 유포자는 황 씨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던 형수였습니다.
하지만 법정에서 형수 A씨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라며 비공개 재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황 씨는 소환에 불응하고 형수는 비공개 재판을 요구하자 피해자 측은 "세간의 관심이 식기 바라는 시간 끌기"라며 "경찰이 출국을 금지했어야 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논란 속에 다음 재판은 오는 25일 열립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이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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