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태영그룹에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는 자구안을 이번 주말까지 마련하라고 했지만, 태영 측은 요지부동입니다.
워크아웃 무산 우려에 반전을 꾀할 수 있는 막판 변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그룹은 워크아웃 신청 이후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자구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강석훈 / KDB산업은행 회장 (지난 3일) : 자구안을 제시하지 않고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만 한 이걸로는 상식적으로 채권단이 이 제안으로 75%가 동의한다고 기대하긴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금융당국이 추가 자구안 마련 시한을 못 박은 게 무색할 정도입니다.
보다 못한 대통령실까지 나서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지만, 요지부동입니다.
워크아웃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파국을 막을 막판 변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선책은 채권단이 요구하는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전액을 태영건설 지원에 쓰는 겁니다.
시작은 TY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에 쓴 890억 원을 돌려놓는 것부터입니다.
또 대주주가 가진 TY홀딩스 지분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것도 거론됩니다.
[양윤석 / TY홀딩스 미디어정책실장 (지난 3일) : 섣부른 얘기지만 담보권이 실행돼서 TY홀딩스가, 말하자면 그룹이 소유가 바뀌게 되면 전제가 완전히 달라지는 거거든요.]
금융당국이 에둘러 제시한 해결책이기도 한데, 태영 측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뉴스와이드 출연) : TY홀딩스의 지분을 판다는 것은 TY홀딩스 대주주에서의 역할이 약화할 수가 있고, 역할이 약화한다는 것은 SBS라든지 다른 자회사들 경영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이것을 안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대신 오너 일가가 사재 출연 규모를 늘리면서, 마지막 성의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태영 측이 이렇다 할 분위기 반전 카드를 꺼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법정관리까지 염두에 두고 내일(8일) 산업은행과 금융지주 등 주채권단을 불러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김효진
YTN 이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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