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곤돌라 실현될까…"경관 훼손" 반발 계속
[앵커]
서울시가 내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남산 곤돌라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시와 관련 논의를 이어가던 환경단체들이 협의회 탈퇴 입장을 밝히며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가 남산 곤돌라 재추진 계획을 밝힌 뒤 환경단체들은 반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곤돌라가 지난 2006년 지정된 남산의 생태·경관 보전지역을 운행하게 되면서 훼손이 불가피하단 지적입니다.
"곤돌라 노선이 생태·경관 보전 지역을 지나가게 되고 그거는 분명히 경관 훼손 그리고 경관지역을 보전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울시도 이런 우려를 인지하고 지난해 6월부터 환경단체 등이 포함된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와 반년 넘게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시가 설계·시공 입찰공고를 게시했다고 발표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곤돌라 설치로 환경파괴가 불가피한 점을 확인한 환경단체들은 협의회 탈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는 수익금을 생태보전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지만,
"장기적으로 수익금으로 생태적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생태적인 것들은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이미 훼손된 지역을 고치는 건 어렵다는 게 환경단체의 입장입니다.
"숲 보전 및 관리 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보전 예산을 마련하겠다며 보호지를 파괴하는 개발사업을 한다는 건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남산 곤돌라 설치는 지난 2009년과 2016년 두 차례 무산된 바 있지만, 시는 올해 11월 착공에 이어 내년 11월 준공까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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