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과 양주 다방에서 여성 2명을 살해하고 도주한 50대 이 모 씨가 어젯밤 강릉에서 검거됐습니다.
이 씨는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는데, 경찰 조사에서 '강해 보이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개수배 14시간 만에 붙잡힌 57살 이 모 씨가 오늘 새벽 일산 서부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이 씨는 어젯밤 10시 45분쯤 강원도 강릉의 길거리에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 모 씨 / 연쇄살해 피의자 : (금품탈취 목적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유족분들한테 하실 말씀 있으세요?) 죄송합니다. 너무나 죄송합니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다방에서 60대 여주인을 살해하고,
어제(5일)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다방에서 발견된 또 다른 60대 여성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문을 감식한 결과, 경기도 양주와 고양에서 발생한 두 사건 모두 이 씨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이 씨는 고양시에서 범행 후 양주시와 서울 등을 돌아다니다 강원도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양시 피해자 유족 : 동생은 이미 죽었는데 지금 잡히면 어떻게 할 거예요. 이미 죽었는데…. 빨리 잡혔으면 그 사람(양주시 피해자)도 안 죽었잖아요. 일찍 잡혔으면 그 사람도 안 죽었잖아요.]
이 씨는 전과 5범 이상으로 지난해 11월 교도소를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상철 / 경기 일산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그럽니다. 자기가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서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드니까 자기가 강해 보이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서….]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신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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