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운전으로 수감생활까지 했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 씨,
술자리 폭행 사건으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정 씨가 '3차 술자리에 가자'고 했는데 거절했다는 이유로 일행을 맥주병으로 폭행한 겁니다.
정 씨는 "죄송하다"고 했지만, 피해자는 강한 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머리 피부 곳곳에 상처가 나있고 핏자국도 보입니다.
40대 노모 씨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 씨에게 폭행 당한 뒤 모습입니다.
지난달 21일 함께 한 술자리가 발단이 됐습니다.
직장 상사 호출로 간 술자리에서 노 씨는 정 씨를 처음 만났습니다.
식당과 노래주점을 돌며 술을 마신 뒤, 정 씨가 3차 술자리를 제안했고, 노 씨가 이를 거절하자 술병으로 폭행한 겁니다.
[노모 씨 / 피해자]
"맥주병으로 제 오른쪽 머리를 가격한 상태이고, 테이블을 돌아서 저한테 다시 온 다음에 다시 제 왼쪽 머리를 2차 가격을 했습니다."
머리 부위를 다친 노 씨는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정 씨는 문자와 전화로 사과를 했지만
[정수근-노 씨 통화]
"너무 죄송합니다. (일단 저도 어제 정신이 없어서 집에서 치료를 좀 하고.) 제가 병원비를 다 낼 테니까 편하게 치료하시고 제가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노 씨는 정 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노모 씨 / 피해자]
"모르는 사람을 만난다고 한다든가 어떤 밀폐된 공간에 있는다,현재로서는 제가 그런 장소에 가기는 어렵고, 앞으로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정 씨는 취재진에게도 폭행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정수근 / 전 야구선수]
"100% 제 잘못이에요. 죄송해요."
정 씨는 선수 시절 음주와 관련된 물의로 구설수를 일으켰고, 은퇴 후에도 상습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빚다 2022년엔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최창규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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