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양유업, 그동안 대리점 갑질 논란에 코로나 땐 허위광고 논란에 불매 운동이 오랫동안 계속됐었죠.
60년 만에 주인이 바뀝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분유로 시작해 우유, 발효유, 커피믹스까지 성공하며 업계 1위에 올랐던 남양유업.
하지만 2003년 창업주의 장남 홍원식 회장이 가업을 승계하면서 고꾸라지기 시작합니다.
2013년 지역 대리점들에 물량을 떠넘겼다는 '밀어내기 갑질'로 벌어진 소비자 불매운동은 오랫동안 이어졌습니다.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 마약 투약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까지 일으키더니 2021년에는 남양유업 유제품이 코로나19를 억제한다고 홍보했다가 허위·과장 광고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잇단 불매운동으로 회사가 뿌리째 흔들리자 홍원식 회장은 눈물의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홍원식 / 남양유업 회장 (2021년)]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또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습니다."
일가 지분 53.08%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넘긴다는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홍 회장은 넉 달 만에 마음을 바꿔 한앤컴퍼니가 계약 조건대로 예우하지 않는다며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결국, 지분 매각 경영권 분쟁은 법정 소송으로 이어졌고 오늘 대법원은 한앤컴퍼니 손을 들어줬습니다.
[김유범 / 한앤컴퍼니 측 변호사]
"(남양유업이) 경영권 인수라든지 주식 인수에 좀 협조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갑질과 불매' 대명사였던 남양유업이 오너 리스크에 시달리다 60년 만에 주인이 바뀌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강 민
박자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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