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일본에서 재일 조선인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 스포츠로 당당하게 맞선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일본에서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됐는데, 업체 측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나는 기대에 못 미치는 걸까. 평범하지 않은 걸까."
치마저고리를 입은 10대 재일조선인이 맞서는 일본 내 차별과 따돌림 문제를 다룬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 광고입니다.
선수는 유니폼에 한국 이름을 덧대고 경기에 나섭니다.
2분 분량의 광고 영상 조회 수가 5일 만에 1000만에 근접하자
SNS에는 나이키 광고가 일본 사회를 왜곡했다며 반발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조직적인 '나이키 불매' 운동이 시작됐고
우익 인사들의 부채질도 이어졌습니다.
[우익 인터넷 방송 중]
"저도 나이키 제품 구매하지 말까 (생각 중입니다)"
[우익 인터넷 방송 중]
"이런 선동 광고를 만드는 게 기가 막힙니다."
나이키재팬 측은 스포츠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한 이번 광고 영상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시사하면서 포용과 동등한 대우를 호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내 집단 따돌림이 사상 최다인 61만 건에 달한다는 정부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세키타 히로오 / 가와사키 시민네트워크 대표]
"일본인은 그동안 너무 무책임하게 (차별 문제를) 좌시해왔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일각에선 이번 광고 논란을 통해 일본 사회도 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용준
영상편집: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