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내 음란 행위" 신고했지만...철도 경찰 출동 'X' [앵커리포트] / YTN

YTN news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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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한 여성이 늦은 밤 서울로 돌아오는 경춘선 지하철을 탔습니다.

늦은 시각이다 보니 지하철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고 해요. 한 전동칸에 여성 승객과 한 남성뿐이었는데 남성이 음란 행위를 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얼마나 두렵고 놀랐을까요? 여성은 급히 한국철도공사 측에 문자로 신고 했습니다.

그런데요, 철도공사에서 돌아온 답변은 너무나 형식적이었습니다.

공포에 질려 신고하고 남성이 내리는 10분 동안 출동한 역무원이나 철도 경찰 역시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권준수 기잡니다.

[기자]
다른 승객은 찾아보기 어려운 지하철 안,

검은색 외투와 모자, 그리고 마스크까지 착용한 남성이 건너편에 앉아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니 혼자 음란 행위를 하는 듯한 모습이 보입니다.

이를 본 여성 승객은 충격이 컸지만, 이 남성과 둘만 있다 보니 공포심에 소리조차 지를 수 없었습니다.

[피해자 A 씨 : 저를 목표로 삼은 것 같았고 그때부터 좀 무서웠는데. 처음에 진짜 잘못 본 줄 알았고 더 심각한 범죄를 내가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겁에 질린 A 씨는 한국철도공사 측에 긴급히 문자로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어떤 소란을 피우는 건지, 위해를 가하고 있는지 등의 질문뿐이었습니다.

빨리 와서 도움을 달라고 재촉까지 했지만, 다른 곳에 전화로 신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형식적인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10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이 남성은 중간에 내렸는데, 막상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무원이나 철도 경찰관도 없었습니다.

[피해자 A 씨 : 대기를 하고 있었으면 바로 잡히는 건데. '눈앞에서 놓쳤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드는 것 같아요. 경춘선 엄정 자주 타고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타는데 (걱정돼요).]

도망간 용의자는 신원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일회용 승차권을 썼습니다. 그렇다 보니 경찰도 뒤늦게 추적에 나섰지만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처음 신고를 받은 한국철도공사 측은 경춘선 철도 경찰대가 청량리역과 남춘천역 두 군데에 있어 출동 시간이 30분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동팀을 주말 등 취약시간대까지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차량이 길게 늘어선 골목길, 어려 보이는 남성과 여성이 차량 주변을 맴돕니다. 이 차,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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