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은 진앙지 마을…사망자 최소 60명

채널A News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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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지 특파원, 고생 많았습니다.

김 특파원이 오늘 종일 취재한 현장 상황 함께 보시겠습니다.

[기자]
인적이 끊긴 동네.

유령 마을이 따로 없습니다.

규모 7.6의 강진 진원지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48km 떨어졌는데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한 마을입니다. 

이곳은 지진 피해가 큰 마을 중 한 곳입니다.

폭삭 주저앉은 주택이 당시의 피해를 실감케 하는데요.

복구 작업까지 더딘데다 비까지 내려 주민들은 언제 보금자리로 돌아올지 모릅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피해가 큰 와지마시 시내까지 더 가보기로 했습니다.

도로 곳곳이 끊기고 산사태까지 발생해 30분 갈 길을 4시간 걸려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시내. 눈앞에선 참담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강진으로 무너진 집에 자동차가 깔리면서 경적이 울리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7층 건물은 옆으로 기울어졌는데요.

혹시 모를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에 힘쓰고 있습니다.

7층짜리 콘크리트 건물은 힘없이 무너졌고, 시내의 자랑이자, 유명 관광지인 상점가도 화재로 모두 전소됐습니다.

강진으로 대형화재까지 이어지면서 상점들이 모두 불타버렸습니다.아직까지도 매캐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다카기 / 이시카와현 주민]
"(상점가가 불타서) 정말 슬프네요. (이번 지진은)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죽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은 가까스로 대피했지만 아내를 잃어 눈물을 흘리는 한 중년 남성의 모습은 가슴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번 강진이 1885년 이후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일어난 지진 중 가장 규모가 컸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만 최소 6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잔해에 깔려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는 인명 구조를 위해 자위대원들을 현장에 추가로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악천후까지 계속되며 구조와 복구 작업은 더딜 것으로 보입니다.

[와지마시 주민]
"(한순간에) 자유도 잃고, (삶의) 고통을 인내해야 하는 것이 매우 슬픕니다."

이시카와현 와지마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유하영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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