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 '붉은 누룩'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붉은 누룩이 들어간 보조제를 먹고 숨진 사람이 5명으로 늘었는데요.
대만에서도 피해 사례가 나왔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문제의 '붉은누룩'을 원료로 건강보조제를 만든 일본 유명 제약사 대표가 머리를 숙입니다.
[고바야시 아키히로 / 고바야시 제약사 대표]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제품을 섭취한 뒤 숨진 첫 사망자가 나온 후 나흘 만에 그 수가 5명으로 늘었습니다.
입원한 사람도 114명, 치료를 받거나 희망하는 소비자도 약 6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 신장 질환이 원인입니다.
다만, 제약회사는 제품의 어떤 성분이 문제가 됐는지는 밝히진 않고 일본 정부와 규명하겠다고만 했습니다.
'붉은누룩'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돼 회수 조치된 제품은 출시 후 3년 간 110만 개가 팔려나갔습니다.
[약국 직원]
"해당 제품을 갖고 있는 분은 반품하고 상태가 안 좋다면 상담해보세요."
문제는 건강보조제 뿐 아니라 된장과 술 등 여러 식품에 사용된 겁니다.
[이시야마/ 도쿄도민]
"건강에 좋아지려고 믿고 먹는 건데 몸에 나쁘다니까 안심할 수 없고 무서워요."
대만에서도 해당 원료로 만든 건강보조제를 수년 간 섭취한 70대 여성에게 신장 질환이 발병해 논란입니다.
한국에선 정식 수입 제품은 아니지만 해외 직구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태희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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