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전해진 피습 소식에 놀라신 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이렇게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정치인에 대한 테러,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아마 가장 유명한 건 지난 2006, 국민의힘의 전신, 한나라당의 대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 사건일 겁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지원 유세에 참가했다가 서울 신촌 한복판에서 괴한에게 공격받았는데요,
박근혜 대표께서 군중 속에서 유세차로 오르는 순간에 계단에 발을 하나 걸치는 순간에 제 등 뒤에서 커터 칼로 얼굴을 그은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얼굴에 11cm 길이의 깊은 상처를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범인 지충호는 현장에서 곧바로 체포됐는데, 과거 폭력 등으로 15년을 복역한 것에 억울함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기소돼 다시 징역 10년형을 확정받았습니다.
당 대표 피습은 최근에도 있었죠.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 피습 때와 같은 지역, 서울 신촌에서 누군가가 당시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공격합니다.
재작년 3월 대통령 선거를 불과 이틀 앞두고 벌어진 일로,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가 망치에 머리를 맞았습니다.
갑자기 나이 든 할아버지가 망치를 꺼내서 세 번 이상을 때렸더라고요.
한 3초 만에 가서 때렸더라고요.
송 전 대표는 머리에 외상을 입고 인근 대학 병원에서 봉합 수술을 받았는데요,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은 70살 유튜버 표 모 씨로, 강경 민족주의 성향의 유교주의자로 알려졌고요,
이후 구속 수감돼 있던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첫 공판기일 사흘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밖에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연설하다 날아온 달걀에 턱을,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대선후보였던 지난 2007년 승려 복장을 한 남성이 던진 달걀에 허리 부근을 맞았습니다.
또, 같은 해 대구에선 30대 남성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향해 달걀 여러 개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이재명 대표 피습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테러 규탄과 위로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경호를 비롯해, 선거 유세와 관련한 안전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경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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