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폭발음과 함께 불바다…평창서 가스충전소 폭발
[앵커]
새해 첫날인 어제 강원도 평창에서 LPG충전소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폭발이 화재로 이어지며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깔린 새해 첫날 밤.
갑자기 폭발음과 함께 섬광이 번쩍하더니 화면이 온통 붉게 변합니다.
이어 연속해서 폭발음이 들리고, 불길이 치솟습니다.
"엄마, 어떡해, 어떡해!"
지난 1일 오후 8시 41분쯤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 LPG 충전소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근 차량에 있던 30대와 60대 남성 2명이 온몸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주변에 있던 시민 3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습니다.
"터진 거 보니까 순간적으로 '어떡해' 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처음에 빵 한 번 터지고 연달아서 계속 빠바방 하고 터졌거든요. 가스 LPG가스통 있잖아요. 작은 거 터지는 소리 나고 일단 도망가고…."
폭발 직전 촬영된 영상을 보면, 이미 바닥에 가스로 추정되는 기체가 깔려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누출이 이뤄지고, 첫 폭발 이후 누출된 가스에 의해 연쇄적으로 폭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화재는 발생 4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가스충전소 반경 300m 이내는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차돼 있던 차량들은 완전히 녹아 뼈대만 앙상히 남았고, 주변 건물들도 폭발에 부서지고, 불길에 녹아내리기까지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로 인해 주택 등 건축물 14동과 차량 14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재민도 25명 발생해 인근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진행하는 등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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