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추락사고에…세밑 전국서 어린이 잇따라 숨져
[앵커]
새해를 불과 며칠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면서 어린이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울산에서는 집에 혼자 있던 5살 어린이가 화재로 숨졌고, 대구에선 또래 어린이가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건물 안은 시커먼 그을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 30일 오후 5시쯤.
2층 원룸에서 시작된 불은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30분도 안 돼 꺼졌지만, 위층에 거주하던 60대 여성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허리와 다리를 다쳤습니다.
무엇보다 2층 원룸 안에선 5살 어린이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마음이 짠하죠. 어른 같았으면 2층에서 뛰어내렸겠지만, 애가 그런 걸 분별을 못하잖아요."
화재가 발생한 집에서는 아버지와 5살 남자아이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불이 날 당시 아버지는 이사를 앞두고 옮겨갈 집을 청소하기 위해 잠시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아이가 숨졌다는 소식에 한동안 진술을 못 할 정도로 충격을 받고 슬퍼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원룸 입구 쪽에 있던 전자레인지 주변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6시쯤엔 대구시 달성군의 한 아파트 16층에서 5살 남자아이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아이는 베란다에 있던 높이 40㎝의 테이블을 밟고 올라서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 당시 보호자인 어머니는 낮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로선 외부 위력에 의한 그런 건 전혀 확인 안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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