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를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양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퍼붓자 우크라이나가 고강도의 반격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무차별 살상무기, 집속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곳곳에 화염에 휩싸인 차량들이 가득합니다.
하늘은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폭발 소리와 함께 시민들은 필사적으로 흩어집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국경과 인접한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 중심부를 미사일로 공격한 겁니다.
공습 직후 벨고로드 시내에 경보가 울렸지만,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4명이 숨지고 108명이 다쳤습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우크라이나는 광장에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범죄를 저질러 전선에서의 패배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고 우리가 유사한 행동을 하도록 도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을 썼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
하나의 폭탄에 작은 폭탄 여러 개가 들어있는 집속탄은, 민간인 살상 우려때문에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돼있습니다.
이번 반격은 러시아가 키이우 등에 전쟁 발발 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약 160개의 미사일과 드론을 사용한, 가장 강력한 (러시아의) 공격이었습니다. 우리는 러시아 테러리스트의 모든 공격에 대응할 것입니다."
전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측에서도 3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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