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앞두고 함박눈 '펑펑'…서울 13년 만의 폭설
[앵커]
올해 마지막 주말 중부지방에는 굵은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서울은 12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12월로는 42년 만에. 겨울 전체로도 13년 만의 폭설로 기록됐습니다.
궂은 날씨 때문에 올해 마지막 해넘이는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굵은 눈발에 거리에는 우산 행렬이 이어집니다.
새하얀 눈밭으로 변한 도심 광장은 아이들의 눈 놀이터로 변신했습니다.
"아기랑 같이 공연 보러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눈이 내려서 공연 끝나고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고, 함박눈이 내려서 너무 예뻐요."
올해 마지막 주말 중부에는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수도권과 강원은 한 시간에만 3cm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발령됐습니다.
특히 서울은 하루 적설이 12cm를 넘어, 2010년 1월 4일 폭설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관측됐습니다.
이번 폭설은 남쪽에서 몰려온 수증기와 북쪽 찬 공기가 중부에서 충돌한 것이 원인입니다.
특히 눈구름 높이가 수직으로 3km 이상 두껍게 발달해 함박눈이 만들어졌고, 기온도 0도 안팎이 유지돼 눈이 빠르게 쌓였습니다.
일요일 오후까지 강원 산지 최대 30cm, 경기와 충청 호남에는 1~3cm의 눈이 더 내려 쌓이겠습니다.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는 만큼 미끄럼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해 마지막 해넘이는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31일 저녁은 전국에 구름이 많아 해넘이를 깨끗하게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새해 첫날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돼 내륙은 선명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기상청은 일출 명소인 동해안과 제주는 구름이 다소 많이 낄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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