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아파트 화재…부주의도 문제지만 구조적 허점 수두룩

연합뉴스TV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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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아파트 화재…부주의도 문제지만 구조적 허점 수두룩

[앵커]

성탄절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사람 '부주의'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 이후에도 크고 작은 아파트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화재 피해를 키우는 구조적 요인들도 많습니다.

문승욱 기자가 직접 살펴봤습니다.

[기자]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발견됨에 따라 사람의 부주의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틀 뒤인 지난 27일에는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 16층에서 불이 나 주민 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고 주민 30여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29일에도 수원시 고색동의 15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고,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민 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파트 화재.

화재가 발생했던 도봉구 아파트는 2001년에 완공됐습니다.

오래전에 지어진 아파트여서 일부 소방 설비를 설치하는 게 의무가 아닙니다.

한 번 아파트 내부를 직접 둘러보겠습니다.

개방된 방화문은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꼽혔는데, 여전히 열려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방화문 열어 놓는 집들도 많아요?) 그렇죠. 열어 놓을 때도 있죠. 답답해서 그런 거지…."

대피로에도 적재물들이 가득합니다.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이런 장애물들이 대피 상황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없는 곳도 많습니다.

2018년이 돼서야 6층 이상 아파트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기 때문입니다.

베란다 확장도 화재를 키우는 한 요인입니다.

"대피 공간 확보라든지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든지 이런 것들로 발코니 확장을 허용해준 상황이에요. (오래된 아파트는) 이런 설비들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개인의 주의만큼 아파트의 구조적인 문제도 함께 개선돼야 화재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email protected])

#도봉구 #화재 #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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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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