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아파트 고층 화재…일가족 5명 사상
[앵커]
오늘(15일) 새벽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5명 중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불이 난 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 사이로 검붉은 불길이 타오릅니다.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도착한 소방차.
곧이어 세찬 물줄기를 쏘아 올립니다.
집안 살림은 새까만 재로 변했습니다.
서울 강북구의 22층짜리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난 당시 모습입니다.
한집에 살던 가족 5명 중 4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남편을 제외한 노모와 부인, 두 명의 어린아이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 앞입니다.
폴리스 라인과 함께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있는데요.
미약하지만 아파트 단지 안에는 아직까지 탄 냄새가 맴돌고 있습니다.
"손을 (붕대로) 감아서 나왔더라고…불이 나가지고 난리더라고. 산소 호흡기 하는 것만 봤지. 구급차로 실려가더라고."
이 사고로 인근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고, 이 중 몇 명은 열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 조사 결과, 해당 아파트는 준공 당시 소방법에 따라 15층 이하 가구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설치가 안 돼 있었대요. 13층이에요 거기는."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