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의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불법 처방한 혐의로 의사가 구속심사를 받았는데요,
마취 상태의 환자들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피해자만 10명이 넘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점퍼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채 법원을 나서는 남성.
'롤스로이스 사건' 당시, 운전자 신 씨에게 프로포폴 등을 불법 처방한 의사 염모 씨입니다.
[현장음]
"(마약류 불법 처방한 혐의 심사에서 인정하셨습니까?) … (롤스로이스 사고 죄책감은 안 느끼시나요?) 느낍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은 염 씨가 신 씨의 범행 직후 진료 기록 삭제한 것을 수사하다 추가 혐의도 잡아냈습니다.
휴대전화를 조사했더니 염 씨가 마취 상태 여성 환자를 성폭행하고 불법촬영까지 한 정황이 그대로 담겨 있었던 겁니다.
[김은정 / 피해자 측 변호사]
"(피해자들이) 사진 확인하고 난 다음에는 거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셔서 거의 집에서 계속 울고 계시거나."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10여 명.
마취 상태에서 범행이 이뤄져 대부분은 피해 사실조차 몰랐고, 이후 일부 피해자들은 범행 충격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염 씨는 영장심사에서 "혐의는 대부분 인정하지만 일부 피해자들과는 연인 관계였고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염 씨에 대한 구속영장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여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장호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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