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뇌수술을 29분 만에 끝내는 등 '날림수술'을 한 정황도 공익신고 내용에 포함됐습니다.
수술 당일 사망한 환자도 여럿입니다.
이어서 권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국립병원 의사 A 씨가 지난해 11월 집도한 76살 뇌출혈 환자, 그리고 2016년 85살 뇌출혈 환자의 뇌수술 시간은 각각 38분과 29분이었습니다.
한 명은 수술 당일, 다른 한 명은 이튿날 사망했습니다.
[양태정 /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 고문변호사]
"(뇌수술은) 4시간에서 6시간 이상은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대로 된 수술이 이뤄지지 않고 날림 수술을 한 것이 아닌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의사 A 씨가 지난 2015년부터 뇌수술을 2시간 안에 끝낸 사례는 21건입니다.
[양태정 / 변호사]
"문제가 된 (수술을 받은) 대부분 환자들은 수술 직후 내지는 2~3일 내로 사망한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비리 수술 의심사례로 신고된 38건의 수술 중 사망 사례가 70%를 넘긴다는 겁니다.
공익제보에는 A 의사의 뇌수술 횟수는 지난 3년간 평균 160건 이상이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다른 신경외과 의사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측은 A 씨의 구체적인 수술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