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절반 "자녀 필수 아냐"…저출산 통계지표 구축
[뉴스리뷰]
[앵커]
통계청이 개발 중인 저출산 관련 새로운 통계지표 체계가 오늘(26일) 처음 공개됐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지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는지 박지운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결혼하지 않는 이유, 청년 정규직 근로자 비율, 결혼에 대한 견해….
통계청 '지표누리' 홈페이지에 공개된 저출산 통계지표들입니다.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입체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통계들을 유기적으로 재구성한 겁니다.
출산 현황, 결정요인, 가족정책 세 영역으로 나뉘어, 결혼을 위한 조건이나 청년들의 의식 수준 등 다양한 지표들이 공개됐습니다.
먼저 결혼에 대한 견해 지표를 살펴보면, 미혼남녀 가운데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지난해 30%에 불과했습니다.
아이를 꼭 낳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한 미혼 남녀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가족형성조건에 해당하는 지표들을 보면, 지난해 29세 이하 청년 평균 소득은 4,123만 원으로 집계됐고, 고용률은 약 60%로 나타났습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선 남성의 경우 경제적 문제가, 여성의 경우 결혼과 일의 양립 문제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정책 영역에는 사교육비나 육아휴직 통계가 담겼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학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 원이었는데, 초·중·고로 올라갈수록 사교육비가 증가했습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엄마는 70%, 아빠는 6.8%로 나타났습니다.
새로운 통계체계는 통계청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연구 개발이 추진돼 왔습니다.
"저출산 통계 지표 체계 개편을 통한 원활한 정책 추진을 논의하기 위해서 통계청에서도 자리해주셨습니다."
통계청은 이번에 발표된 안에서 세부적인 지표를 추가·보완해 내년 12월까지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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