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새벽, 서울 방학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습니다.
불을 피해 30대 아버지가 갓난아기를 안고 4층 아래로 뛰어내렸는데, 아이는 살리고 아버지는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3층 베란다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이 급히 호스를 들고 불이 난 아파트로 뛰어듭니다.
성탄절 새벽, 서울 방학동에 있는 23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아파트입니다.
3층에서 난 불이 위층까지 번져 검게 그을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불이 난 집에 사는 70대 노부부는 3층 베란다에서 뛰어 내려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불길과 연기가 치솟으면서, 아파트 주민들의 피해가 커졌습니다.
아래층에서 불길이 타고 올라오자 4층에 있던 30대 남성은 갓난아이를 품에 안고 뛰어내렸습니다.
아내와 두 아이의 목숨은 지켜냈지만, 머리를 다친 아빠는 끝내 숨졌습니다.
11층에 사는 또 다른 30대 남성은 불길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하다 계단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또, 연기를 피해 대피하던 주민 3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성탄절 아침을 뒤흔든 난데없는 소식에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들도 급히 달려왔습니다.
[최관석 / 화재 아파트 주민 가족 : 어제까지 멀쩡하게 쌍둥이 품에 안고 재롱떠는 거 보고 있다가 왔는데, 놀라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고….]
아파트를 빠져나온 주민 수백 명은 노인정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몸을 피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3층에 있는 세대의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장정애 / 서울 도봉소방서 재난안전과장 : 장소나 원인은 파악해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는 (발화 추정지가) 베란다와 접해있는 방으로 알고 있는데요.]
경찰은 일단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정희인
YTN 안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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