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뒤덮은 새하얀 눈…눈길 고속도로서 '쾅쾅'
[앵커]
수도권뿐 아니라 대설특보가 발효된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2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사고도 속출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눈이 예보돼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전체가 새하얀 색으로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아이들은 운동장으로 뛰어나와 눈밭을 구르고 뛰놀며 겨울을 만끽합니다.
하지만 어른들에게는 쏟아지는 눈처럼 야속한 것도 없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없이 쌓이는 눈에 외출을 포기했습니다.
"할 수 없죠, 뭐. 집에만 있어야죠, 노인네들은. 집에만 가만히 있으면 답답해도 눈이 오는데 못 나가죠. 미끄러우니까."
수요일 대설특보가 발효된 호남과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대설경보가 내려진 전북 순창과 군산, 전남 영암 등에는 20cm 안팎의 많은 눈이 쌓여 하루 종일 제설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이거 안 치우면 계속 쌓여서 더 힘들어져요. 마침 트랙터가 한 번씩 길만 내주기도 하고 저희가 치울 때 도와주기도 하고 그러는데 매번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예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날씨에 호남지역을 찾은 방문객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군산이 아래 지방이니까 날씨가 따뜻할 줄 알았는데 눈도 많이 오고 춥고 그래서 의외다 이런 생각 했습니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수요일 오후 1시 25분쯤 전남 나주시 문평면 송산리 무안~광주 고속도로에서 차량 7대가 연달아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다쳤습니다.
같은 날 오후 2시 10분쯤에는 전북 정읍시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117km 지점에서 1톤 트럭과 고속버스 등 9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습니다.
군산과 여수공항에서는 제주와 김포를 오가는 항공기 9편이 결항했습니다.
오는 22일까지 호남지역에 20~30cm, 전북 서부지역에는 50cm 이상의 많은 눈이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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