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입문 시사 한동훈, 다음날엔 거취 언급 자제
당내에선 ’이미 수락 의사 표현’ 해석 지배적
한동훈 추대론 기정사실화…당 원로들도 힘 실어
’구원투수’ 한동훈, 이순신 장군에 비유하기도
연내 비상대책위 출범을 목표로 새 지도부 구성 논의에 속도를 내는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주 안에 한동훈 장관을 지명하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한동훈 비대위의 닻을 올리게 할 거란 분석이 우세합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상 모든 길이 처음부터 길은 아니었다'며 정계 입문을 시사한 한동훈 장관이 이틀 연속 국회를 찾았습니다.
정치 신인에 대한 우려를 적극 반박했던 전날과 달리 거취와 관련한 언급은 자제 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제가) 마음이 좀 독해져서 처음에는 막 부담돼서 이야기해 줬는데 이젠 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당내에선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이미 에둘러 표현했단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덩달아 '한동훈 추대론'도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마지막 여론 수렴 절차로 마련한 상임고문단 간담회의 중지 역시 '한동훈 비대위'로 모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을 이순신 장군에, 여당의 총선 승리를 명량 해전에 비유하며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기까지 했습니다.
[유흥수 / 국민의힘 상임고문 : 당의 상황이 배 12척이 남아 있는 상황과 같아. 그런 식으로 등판해서 승리로 이끌어 나가야지. 선거 지고 난 뒤에는 아껴서 뭘 해, 아무 소용도 없는 것 아니냐….]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우려가 일부 있었지만, 한 장관 추대를 반대하는 선까진 가지 않았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입니다.
찬반이 분분하던 당 안팎의 여론 역시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분위기입니다.
한 장관의 조기 등판이 도움이 될지를 놓고 의문을 제기하던 비윤계의 목소리는 잦아든 반면, 친윤계 인사들은 '한동훈 호'의 출범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기류입니다.
열쇠를 쥔 윤재옥 권한대행은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의견 수렴 과정은 마쳤고 이제 제가 여러 가지 고민과 또 숙고를 통해서 제가 판단하겠습니다.]
비대위원장 추대 명분이 어느 정도 쌓인 만큼, 당내에서는 윤재... (중략)
YTN 강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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