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인질 사살 이어 성당서 민간인 모녀 저격

연합뉴스TV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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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인질 사살 이어 성당서 민간인 모녀 저격

[앵커]

이스라엘군이 자국민 인질을 오인 사살한 데 이어 성당 안에서 민간인 모녀를 저격해 사살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을 동시에 이스라엘에 보내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성당 안에서 민간인 여성 두 명이 이스라엘 저격수가 쏜 총에 숨졌습니다.

로마 가톨릭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은 모녀가 수녀원으로 걸어가던 중 총에 맞았다며 당시 사전 경고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자지구에서 매우 심각하고 고통스러운 소식들을 받고 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비무장 민간인들이 폭격과 총격을 당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일이 성가족 본당 안에서 벌어졌습니다. 그곳엔 테러리스트가 아닌 가족과 어린이, 환자와 장애인, 수녀들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사실 관계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흰색 상의를 흔들며 구조 요청을 하는 자국인 인질 3명을 하마스의 유인 작전으로 오인해 사살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전투를 중단하고 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휴전과 인질 석방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미국은 민간인 피해를 키운 대규모 공습을 중단하고 하마스를 정밀 타격하는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로이스 오스틴 국방장관과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이 함께 이스라엘을 방문합니다.

개전 이후 가자지구 사망자가 1만 8천명을 넘긴 가운데, 주민들은 한계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집트 국경에 있는 라파 통로에 이어 이스라엘 국경에 있는 케렘 샬롬 통로를 통해 처음 구호물자가 반입됐지만, 피란민이 너무 많은 데다 계속 이어지는 공습 탓에 구호품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구호당국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가자지구 #민간인_피해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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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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