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소주의 공장 출고가격이 10% 넘게 내려갑니다.
소주에 붙는 세금이 줄어들기 때문인데, 식당이나 주점의 소주 판매 가격도 내려갈 지는 미지수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에 가면 1병에 5천 원 이상인 소주 가격 때문에 주문하기가 망설여집니다.
[오승민 / 경기 성남시]
"원래는 4천 원이면 마셨는데 5천 원, 그리고 강남권 같은 경우는 7천 원까지 올라서 너무 비싸서 못 마시고 있어요."
이에 정부는 주세법을 개정해 국산 소주와 위스키 등에 부과되는 세금 부담을 낮춥니다.
내년 1월부터 출고되는 소주에 일종의 세금 할인율인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면 현재 1247원인 소주 1병의 공장 출고가가 1115원으로 132원 낮아집니다.
약 3년 전 가격으로 돌아가는 셈입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현재 소주 1병이 148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내년부터 출고가가 떨어지면 마트와 편의점 판매가도 그만큼 내려갈 전망입니다.
하지만 식당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이 내려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치솟은 인건비, 가스비, 임대료 등 부대비용을 술값에 붙여 이익을 내왔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 / 식당 사장]
"힘들 거예요. 소줏값이 한 20% 정도 내려가면 모를까. 인건비 올라가지, 소주 한 병 팔려고 업주들은 별소리 다 듣고 그러거든요."
정부가 가격 인하를 강제할 수 없는 만큼, 실제 체감 효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태희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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