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도 오픈런"...소아과 인터넷 예약도 '전쟁' / YTN

YTN news 20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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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소아과 병원이 부족하다 보니,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뛰어가는 '오픈런'뿐 아니라 새벽부터 줄을 서는 현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로 진료시간을 예약하는 앱 이용률도 늘면서, 예약 없이 병원에 온 환자들은 진료를 받지 못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밖에도, 건물 안에도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소아과 진료 번호표를 뽑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나온 겁니다.

일찍 나서도 대기 숫자는 넘쳐 나고, 9시 진료 시간에 이미 240명이나 기다리는 병원도 있습니다.

집에서 휴대전화 앱으로 예약할 수 있는 병원도 있지만, 그마저도 예약 전쟁입니다.

[이상호/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 (예약 앱은) 9시나 8시 반부터 열려서, 그때 열어도 100명 정도는 1~2분이면 다 차거든요. 한 다섯 시대부터 줄을 섰죠.]

최근에는 예약 앱 이용자가 늘면서, 인터넷 예약 없이 병원에 가면 몇 시간씩 기다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앱 예약자들에게 밀려, 아예 진료를 못 받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열흘 동안 인터넷 예약으로 인해 진료를 받지 못했다는 민원을 접수한 병원은 전국 30곳.

이 가운데 8곳은 병원 진료 시간이 끝나기 2시간 전에 현장 접수를 마감해, 진료거부로 보고 행정지도 명령을 내렸습니다.

고령층 등 앱을 이용하지 않는 환자들에 대한 의료 접근권을 보장하고, 예약 상황을 확인할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지연 / 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소아과 같은 게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는 그런 앱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든지 이렇게 차별적으로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사전에 소비자들이 충분히 알 수 있으면 사실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부는 감시 강화와 함께 제도적인 규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10월 12일) : 현행 의료법 내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강구를 해서 그러한 부작용을 금지하겠습니다. 그런데 다만 이게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또 법적인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이것과 관련된 법 규정 개정도 (필요합니다).]

소아과 진료 예약 전쟁은 결국 의사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 최근 5년 동안 새롭게 문을 연 소아과보다 문을 닫은 곳이 더 많아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중략)

YTN 김혜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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