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술작품에 투자하고 싶어도 워낙 가격이 높다보니, 쉽지 않았는데요.
10억 원 넘는 고가 미술 작품을 10만 원 어치만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림의 소유권을 쪼개서 나눠갖는 '조각 투자' 방식인데요.
자세한 내용 신무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대미술의 거장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 작품 '호박'입니다.
작품의 가장 최근 거래가격은 11억 2000만 원.
18일부터 이 작품에 10만 원씩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림을 보유한 업체가 작품의 소유권을 잘게 쪼개 증권 형태로 청약을 받는 '조각 투자'를 통해서입니다.
1주당 가격은 10만 원입니다.
이 업체는 향후 작품의 가치가 상승하면 그림을 판 뒤 주주들에게 수익을 배분해주게 됩니다.
[김재욱 / 조각 투자 업체 대표]
"(우리 회사가) 전체 증권의 10%를 보유합니다. 회사가 가장 많은 리스크를 지고요. (최대) 1만1088명이 산술적으로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런 투자가 가능해진 건 금융당국이 소유권 조각들을 각각의 증권으로 보고, 조각 투자 가운데 처음으로 증권신고서를 수리해줬기 때문입니다.
현재 2002년작 '호박' 작품과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도 증권신고서 심사를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조각 투자 상품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만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아직까진 투자자들이 그림 조각을 사고파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림이 통째로 팔려야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길게는 5년 넘게 걸릴 수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강승희
영상편집: 이은원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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