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방송 대국민 회견을 위해 방송국 스튜디오로 성큼성큼 들어섭니다.
국민 질문에 직접 답하는 형식인데 주요 관심사는 역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전쟁이 21개월째 계속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 한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목표를 달성해야 평화가 올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비핵화와 비무장화, 중립적 지위가 목표입니다.]
지난해 2월 전쟁을 시작한 건 우크라이나가 이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떠넘겼습니다.
자신감도 내비쳤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전선의 길이는 2,000km가 넘습니다. 전투지역에는 617,000명의 병력이 있습니다.]
지난해 9월 1차 동원령으로 30만 명의 병력을 소집한 푸틴 대통령은 2차 동원령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원입대가 줄을 잇고 있어 추가 동원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어제까지 486,000명 모집했다고 들었습니다. 조국을 지키려는 발걸음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헤르손주의 드니프로 강을 동쪽으로 건너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우크라이나의 최근 시도에 대해선 '어리석고 무책임한 일"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미국과는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지만 미국의 제국주의적 정책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미국이 세계에서 중요하고 필요한 나라라고 믿지만, 미국의 제국주의적인 정책이 방해가 됩니다.]
2001년부터 거의 매년 열리던 대국민 회견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에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다시 행사를 연 것은 우크라이나 반격이 성과를 못 내고 서방 지원도 약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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