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에는 세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다리던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크게 들썩였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마지막 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연준은 지난 9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금리 동결을 발표했습니다.
22년 만에 최고치인 금리 상단 5.5%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금리 격차도 2%p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꺾이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최근 몇 달 간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나타내는 지표는 환영할 일이지만 물가가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합니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에는 금리를 4.6%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현재 금리보다 0.75%p 더 내리겠다는 겁니다.
0.25%p씩 세 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과도한 기대를 경계하려는 듯 금리 인하를 직접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금리가 꼭대기에 있다고 말해 내년 긴축 완화를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금리가 꼭대기 또는 그 부근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경제는 여러 측면에서 전문가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고 노동시장은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며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 예상을 크게 반겼습니다.
연준 발표 직후부터 증시가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고 3대 지수 모두 1% 넘게 올랐습니다.
특히 다우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회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시장에선 적어도 3차례 금리를 인하하려면 내년 봄에는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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