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된 국립중앙박물관…연 관람객 400만명 첫 돌파
[앵커]
우리나라 대표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연간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박물관은 어렵고 딱딱한 곳'이라는 편견이 허물어지고, 휴식 공간으로서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건데요.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 국립중앙박물관 입장 시간이 되자 긴 줄을 선 관람객들이 차례 차례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들 중 올해 400만 번째 손님이 된 주인공은 미국 워싱턴 주에서 온 샘 니콜스 씨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박물관의 400만 번째 방문자가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관람객이 4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5년 용산 이전 개관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관람객은 60만명 급증한 건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두 개의 기획 전시가 대규모 관객 동원에 기여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개막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에는 올해에만 17만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올해 여름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장 명화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전시에는 36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기획전 관람객의 절반 이상은 20ㆍ30 세대였습니다.
박물관을 찾은 이들은 휴식과 배움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자연과 함께 넓고, 또 쾌적하고 관람하기 좋게 내부 시설이 넓은 게 인상적인 것 같아요."
"(어릴 때보다) 아는 게 많아지니까 더 많이 보인다고 해야 되나? 앞으로 역사 공부할 때 도움이 좀 될 것 같아요."
국립중앙박물관은 내년에도 박물관의 문턱을 더욱 낮추겠다는 계획입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좀 더 편안하고 쉽게 즐기면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또 젊은이들이 박물관을 많이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에…"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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