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틀째 두문불출…공식 일정 안 잡아
장제원 불출마 선언 이후 거취 문제 숙고
불출마·대표직 사퇴 등 여러 선택지 고민 중
대표직 사퇴 시 윤재옥 원내대표 대행 체제 전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이틀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거취 문제를 숙고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 역시 여당발 인적 쇄신 여파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김기현 대표 지금 어디 있습니까?

[기자]
이틀째 국회에서도, 자택에서도 목격 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고, 김기현 대표를 보좌하는 인사들도 기자들의 연락을 피하고 있습니다.

애초 공천관리위원회를 조기에 띄워 혁신위와 갈등 국면을 잠재우고 현 지도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는 게 김 대표 복안이었는데요.

어제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거취 압박이 더 거세지면서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에서 흘러나오는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대표직은 유지하되 장 의원처럼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불출마 선언을 하고 대표직까지 사퇴하는 방안.

또 대표직만 내려놓고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은 열어두는 선택지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을 경우 당은 일단 윤재옥 원내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됩니다.

아침에 저희 기자와 통화한 당의 핵심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지금 상황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시계 제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의원을 비롯해 다른 친윤계 의원들과 김기현 체제를 옹호하던 초선 의원들도 목소리를 내지 않고 김 대표 선택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당내에선 이미 김 대표 리더십이 큰 손상을 입어 직을 내려놓지 않을 수 없을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얼굴인 대표는 반드시 바꿔야 한다면서도, 김 대표의 내년 지역구 출마는 용인해주는 방향으로 당이 명예로운 출구를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우리도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과의 혁신 경쟁에서 밀려선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가 험지 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 (중략)

YTN 나혜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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