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에 뇌물, 무전취식까지…경찰, 이대로 괜찮나
[앵커]
경찰 고위 간부가 금품을 받고 인사청탁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성인오락실 업주가 경찰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줬다는 또다른 사건도 수사중인데요.
무전취식을 해 대기발령된 경찰도 있습니다.
경찰 조직의 변화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검찰은 충북에 있는 중앙경찰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학교장인 김 모 치안감이 경찰 승진 인사청탁에 관여해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함께 수사대상에 오른 또다른 치안감은 극단적 선택을 했고, 현직 경찰관 2명도 수사 무마 의혹으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의 비위 연루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서울 모 지구대에 근무했던 경찰 간부 A씨는 성인오락실을 운영하던 업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6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용역세력'이었던 업주는 A 경찰관에게 돈을 건넸고, 돈을 준 기간 동안 경찰 단속이 한 번도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빌려준 돈을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전 취식 사례도 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 팀장 B씨는 지난 8일 유흥주점 술값이 125만원이 나오자 너무 비싸다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현행범 체포된 B씨는 곧바로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성범죄나 음주운전 등에 이어 돈과 연루된 각종 비위까지,
경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경찰 내부에선 '개인의 비리를 일일이 제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위기지만 근복적인 원인 분석과 더불어 조직 기강 쇄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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