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랑하는 겨울철 휴양시설인 마식령 스키장이 이번 겨울에도 개장이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정상적인 영업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초기부터 추진했던 역점 사업이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문을 연 마식령 스키장입니다.
9개 슬로프와 리조트, 헬기장 등 국제 규모의 시설을 갖췄는데,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은 위원장이 추진한 역점 사업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2018년 11월) : 마식령 스키장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온 한해의 노고와 심혈을 바치셔 마련해주신 인민 사랑의 고귀한 결정체입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선수단의 공동훈련이 열리기도 했지만, 흥행도 잠시.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 제한적인 영업을 해왔습니다.
최근 위성사진을 봐도 여전히 스키장 운영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지난 5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전체적으로 눈이 많이 왔지만, 스키 슬로프 곳곳에서 흙바닥이 보입니다.
지난달 촬영한 위성사진엔 산 정상과 일부 능선에만 눈이 쌓였는데 일부 코스만 이용할 수 있도록 인공 눈을 뿌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올해 일부 국경을 개방했지만, 외국인의 관광 입국이 활성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내년에 관광 개방을 할 것으로 보이고, 지금 중국의 경기가 굉장히 안 좋아요. 그렇다 보니까 예전과 같은 관광 수요를 기대할 수 없는….]
북한은 지난 9월엔 금강산 관광지구의 골프장 클럽하우스를 옥수수 등 곡물을 말리는 데 사용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지 않는 관광산업을 통해 외화벌이를 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되면서, 김정은이 추진한 역점 사업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 :윤용준
그래픽 : 유영준
YTN 신현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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