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85% 난민으로 전락한 가자…굶주림에 약탈까지 '아비규환'

연합뉴스TV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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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85% 난민으로 전락한 가자…굶주림에 약탈까지 '아비규환'

[앵커]

계속되는 전쟁 여파로 피란민들의 굶주림은 일상이 됐고 각종 질병에 범죄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 총리에게 직접 민간인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지만, 확전 가능성은 커지는 양상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길바닥 모서리엔 수십 개의 고구마가 널브러져 있고, 바로 옆에선 아이를 안은 남성이 고인 물에 고구마를 씻고 있습니다.

길가의 아이들은 연신 잘게 쪼개진 고구마를 입에 넣습니다.

전쟁을 피해 가자지구 남쪽으로 이동한 난민들입니다.

갖고 있던 식량은 이미 바닥났고 구호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폭격으로 집을 잃고 굶주림을 피해 이곳에 왔어요. 삶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곳에 사는 건 너무 힘들고 동물이 살기에도 적합하지 않아요. 아이에게 음식을 줄 수도 없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민간인 주거지역마저 파괴하면서 거리로 내몰린 주민들은 절도에 약탈까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아주, 아주, 아주 힘든 삶이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는 가자지구 인구의 85%인 190만 명이 난민이 됐고 대피소는 수용인원의 4배를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민간인 보호 필요성을 직접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연료 반입을 허용하는 등 제한적 지원을 재개하겠다면서도, 난민 피란처를 하마스 활동 지역으로 지목했습니다.

헤즈볼라가 쏜 미사일에 이스라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확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헤즈볼라가 전면전을 시작한다면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를 가자지구와 칸 유니스로 만들어 놓을 것입니다."

개전 이후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 숨진 사람은 1만 7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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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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