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가맹단체인 대한검도회가 승단 필수 코스인 연수 교육을 받으려는 검도인들에게 시위 참석을 강제해 논란입니다.
그러면서도 연수 참가비는 꼬박꼬박 걷어 갑의 횡포란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가공인 검도 4단 자격증을 가진 한 검도인은 최근 연수를 신청했다 취소했습니다.
지도자가 될 수 있는 5단으로 승단하려면 대한검도회 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연수 내용이 돌연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연수 대신 시위에 나오면 강습받은 것으로 인정해주겠다고 연수원에서 공지한 겁니다.
시위 목적도 검도 교육과는 거리가 먼, 연수원 앞에 진입 도로를 만들어달라는 민원성 요구였습니다.
[검도인 / 공인 4단 : 원래 목적이었던 검도 연수와 전혀 상관 없이 이렇게 되니까 저는 되게 갑질이라든지 횡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단하려면 연수가 필수 코스여서 시위에 참석하라는 검도회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검도인들 승단도 자연히 미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연수 교육도 해주지 않으면서 연수비 명목으로 돈까지 걷어가는 상황.
검도인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는 시위로 대체할 수 있는 교육이라면 굳이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시대가 어느 땐데 용역 부리듯 시위에 동원하느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검도회는 검도회의 절박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단합하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전혀 상반된 평가를 내놨습니다.
시위에 나오면 연수받은 것으로 인정해주겠다는 결정은 오히려 대한검도회의 배려이고, 정당한 행정 절차에 따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검도회는 검도 가운데 유일한 대한체육회 등록 단체이자 국가공인 단증 수여 기관이라 시위 강요로 승단 기회를 놓친 검도인들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강보경
그래픽 : 김진호
YTN 우종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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