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소, 빨래, 설거지 같은 가사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나이는 몇 살일까요?
손주를 돌봐주는 '황혼 육아' 등의 영향으로, 75세는 돼야 가사노동에서 해방된다고 합니다 .
신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어르신들에게 황혼 육아는 남 얘기가 아닙니다.
[정우섭 / 79세·서울 양천구]
"(손자녀를 돌봐준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도 피붙이니까, 피붙이니까 손자, 손녀 봐주고 했었죠."
[전복순 / 60대·서울 종로구]
"저희는 안 봐준다고 늘 세뇌를 시키거든요. 근데 봐줄 상황이 되면 또 봐줘야 되는 입장인데. 아무튼 할머니들 너무 힘들어요."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는 나이가 75세라는 통계청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육아와 빨래, 청소와 같은 집안일을 하게 되는데, 본인이 하는 집안일의 양이 돌봄을 받는 양보다 적어지는 나이가 75세라는 의미입니다.
1인당 가사노동 생산액은 자녀 양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38세에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감소하다 퇴직 후 다시 증가하는데 75세에 비로소 가사 노동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오정화 /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 사무관]
"75세에는 이제 고령화되다 보니까 자기가 생산하는 것보다는 돌봄을 받는 게 더 많은 상황이긴 하거든요. 75세까지 (손자녀를) 돌보고 있다라고 보시면."
국민의 가사노동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니 연간 490조 9000억 원,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25.5%나 됐습니다.
여전히 여성 비중이 72.5%로 남성보다 높았습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방성재
신무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