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에 취해 오피스텔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하던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경비원은 수술에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데, 폭행한 남성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검은 옷의 남성이 오피스텔로 뛰어들어갑니다.

잠시 뒤 또 다른 남성들이 남성이 뛰어간 방향으로 쫓아갑니다.

30대 남성이 경비원을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7일 새벽입니다.

인근에서 술을 마신 남성은 이곳 출입구로 들어갔고, 1층 반대편에 있는 경비실에 침입했습니다.

해당 오피스텔 거주자도 아니었는데, 무작정 경비실 문을 열라고 하더니 주먹을 휘두린 겁니다.

[동료 경비원]
"막 피가 낭자하고 난리가 났다 그래서 올라오니까는 바닥에 피가 막 젖어서 흥건해. 완전히 묻지마 아니에요 묻지마."

남성은 도망치려는 경비원을 따라 나와 복도에서도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이때 비명소리를 듣고 온 인근 식당 관계자들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식당 주인]
"취해 있긴 했는데 분노가 폭발해 있는 상태. 뭔가에 분노에 차 있는 그런 모습이었어요."

병원으로 옮겨진 경비원은 얼굴과 입술에 봉합 수술을 했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왜 오피스텔에 들어갔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서초 경찰서는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최동훈


백승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