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와 가족, 하마스에 여전히 인질로 억류
9개월 아기 일시 휴전 연장 협상 지렛대 가능성
일부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비인간적 처우 받아"
이스라엘, 용의자 구금 무제한 연장 가능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휴전으로 50명의 인질이 풀려났지만 9개월 된 아기는 여전히 인질로 잡혀있습니다.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감금 기간에 개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있다 풀려난 4살 소녀 애비게일이 할아버지 등 가족들과 나란히 앉아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애비게일의 부모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급습 당시 목숨을 잃었습니다.
[카멜 에단 / 애비게일의 할아버지 : 믿을 수가 없었어요. 로이와 하다르(아비게일의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행복이 섞여 있어서 완전히 안도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은 다시 살아난 것 같아요.]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휴전으로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 50명 중에는 생후 9개월 된 크피르 비바스와 가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크피르는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가운데 최연소로, 부모와 4살 형 등 일가족이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에서 납치됐습니다.
외신들은 크피르가 앞으로 일시 휴전 연장 협상에서 추가적인 지렛대로 이용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감금 중이던 팔레스타인 수감자들도 속속 풀려나고 있습니다.
[아민 아바시 /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 가족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기쁨도 있었지만 슬픔도 있었습니다. 가족 중 저는 감사하게도 꽤 빨리 석방되었지만 가까운 삼촌과 가까운 사촌이 구금되고 삼촌이 순교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수감자들은 감금 기간에 비인간적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아부 가남은 "감옥에서 굴욕을 느꼈다"며 "전쟁이 시작된 이래 그들은 우리를 때렸고 우리는 개 취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형사소송 절차 없이도 용의자 구금을 6개월마다 무제한 연장할 수 있는데 수감된 팔레스타인 사람 7천 명 가운데 2천 명이 이 같은 경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언론은 이스라엘 인질 귀환 소식은 연일 대서특필되지만,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에 대한 뉴스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그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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