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최전방 긴장 고조…5년 전으로 회귀?

채널A News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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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조치가 어느 정도 위협적인 건지 정치부 조영민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1.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도대체 어디에 뭘 세운 겁니까?

비무장 지대 내부에 최전방 감시초소, GP라고 하죠.

이걸 복원하는 움직임이 우리 군 감시 장비에 포착된 겁니다.

지난 2018년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똑같이 초소 10개를 폭파하거나 철거했는데, 이 초소 복원 작업을 시작한 겁니다.

군이 공개한 4장의 사진을 보면 무반동 총 같은 화력이 강한 무기가 초소에 투입되거나, 야간에도 병사들을 투입해 보초를 서는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평소 한두 개 정도 열려있던 북한 해안포 포문도 수배 이상 늘었다는 게 군 설명입니다.

Q2. 그럼 5년 전 9.19 합의 전으로 완전히 돌아간 건가요?

일단 5년전 남북 양측이 GP를 철거했을 때 당시 모습을 볼까요.

보시는 것처럼 남북 양쪽이 10개 초소에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하기도 했고요.

북측 병사들이 곡괭이를 이용해 초소를 철거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현재 우리 감시장비로 관측된 복원 수준은 철거 전처럼 콘크리트 형태는 아니고 나무를 활용한 가건물 수준이라는데요,

완전히 그 전으로 복원할 거냐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합니다.

Q3. 북한의 대응 속도가 어쨌건 속전속결입니다. 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요.

닷새전 우리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군사분계선 인근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해제하자 하루 만에 북한은 이런 입장을 냈죠.

[조선중앙TV (지난 23일)]
"지금 이 시각부터 우리 군대는 919 북남 군사분야 합의서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다. 군사분계선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 군사 장비들을 전진 배치할 것이다."

초소 복원 시점은 이 발표 바로 다음 날인 24일입니다.

북한이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거침없이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Q4. 우리 정부도 곧바로 맞대응 조치를 하겠죠?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에서 돌아온 뒤 첫 일정으로 오늘 오전 신원식 국방장관과 김명수 합참의장에게 이런 북한의 동향을 보고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북한의 동향을 빈틈없이 파악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 지시를 내렸고, 김명수 합참의장은 곧바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의 대응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비례의 원칙에 맞춰 같은 수준의 GP 복원이 유력한 카드로 예상됩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맞대응은 당연하다면서, 5년 전 GP 철거 당시 우리는 완전 폭파하면서 북한과 철거 수준 차가 있어 우리 복원 시간이 더 오래걸릴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Q5. 북한이 위협 수준을 높이는데, 이게 얼마나 위협적인 거에요?

5년 전 남북 양측이 10곳씩 GP를 철거했지만, 사실 상징적인 조치였습니다.

북한은 그 이후에도 150개 정도의 초소를 우리는 70개 정도 감시 초소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초소 개수보다도 북한이 어느 정도까지 도발 수위를 높일 거냐, 실제 도발할 거냐는 거겠죠.

다음 카드는 9.19 합의 때 비무장하기로 했던 JSA 공동경비구역 재무장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30일 우리도 미국에서 북한을 겨냥한 군 정찰위성 발사가 예정돼 있는데요.

북한의 도발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보입니다.


조영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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