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자축하고 있지만, 아직 위성에서 촬영했다는 사진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가시·정찰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찰위성 해상도 등 핵심 제원에 대한 정보를 노출시키기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한미 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정상 작동 여부 등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21일 밤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지 세 시간여 만에 성공적인 발사라고 발표했습니다.
발사 이튿날 북한은 괌 미군기지를 찍었다고 과시한 데 이어,
진해·부산·울산 등 남한 내 주요 표적 지역과 하와이 진주만의 해군기지 등도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사시 한반도에 증원 병력이나 전략자산을 전개할 괌과 주일 미군기지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 대한 정찰능력을 우회적으로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김정은 동지께 정찰위성의 정식 임무 수행 착수를 위한 운용 준비 실태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보고드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북한은 위성 사진을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위성은 궤도에 정상 진입한 것으로는 보이지만, 사진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실제 기지국과 송·수신은 잘 이뤄지는지, 군사적으로 유용한 수준의 해상도를 가졌는지는 판별되지 않았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중요한 것은 해상도예요. 얼마만큼 위에서 보느냐. 사실상 이게 군사정찰위성으로서의 가치를 가지려면 서브미터급, (해상도가) 1m급 이하가 돼야 되거든요.]
지난 5월 1차 발사 때 우리 군에 수거된 만리경 1호의 해상도는 3m에 불과해, 군사적 효용 가치가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한미는 북한의 위성 발사와 관련한 성공 여부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르면 이번 주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은 북한 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3국 해상전력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YTN 최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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