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김규현 원장을 포함한 국정원 수뇌부를 전원 교체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경고에도 '인사 파동' 등 잡음이 끊이질 않자 문책성 인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날, 귀국 9시간 만에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해외공작과 국제정보를 담당한 권춘택 1차장과 북한 대공 업무를 맡아온 김수연 2차장도 동시에 교체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신임 1차장에 홍장원 전 영국 공사를 임명해 당분간 원장 직무대행을 맡기고, 2차장에는 황원진 전 북한정보국장을 낙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신임 1·2차장이 정보에 잔뼈가 굵은 최고 전문가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날한시에 후임 국정원장도 없이 수뇌부가 전면 물갈이된 건데, 사표 형식을 빌린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국정원에선 윤 대통령 최측근으로 통했던 조상준 전 기조실장이 임명 4개월 만에 돌연 사퇴한 걸 신호탄으로, 그동안 인사 파동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간부 집단 퇴직 등에 이어 올해 6월엔 윤 대통령이 재가 닷새 만에 1급 보직인사를 철회한 일까지 있었습니다.
정권 교체기의 신구 권력충돌, 또 실세 인물의 전횡설이 불거졌지만, 윤 대통령은 당시 김규현 원장을 재신임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조직과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최근까지 외부로 노출되면서,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수뇌부 전면 교체를 결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정찰위성 발사와 9·19 파기 선언 등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도 극약 처방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역대 정권과 비교해 초대 국정원장 임기가 길었다며, 문책이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지난 정권에서 무너졌던 한미정보체계를 미국통 김규현 원장이 복원해 정상화한 만큼, 이제는 북한 위협에 대응할 대북 전문가로 정보수집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서영미 고창영
그래픽;이원희
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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