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던 부품이 갑자기 왜…'전산망 먹통' 재발 막으려면

연합뉴스TV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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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부품이 갑자기 왜…'전산망 먹통' 재발 막으려면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최근 행정 전산망이 먹통이 된 원인을 네크워크 장비 불량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비가 언제, 또 왜 손상을 입었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리 부실 논란 속에 행안부는 모든 전산 장비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갑작스레 발생한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 그 원인은 8일이 지나서야 나왔습니다.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장치인 라우터를 꽂는 포트에 물리적 손상이 있었다는 겁니다.

정부는 매일 전산실 장비를 육안으로 점검한다면서도 이 장비가 언제, 왜 고장났는지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노후가 장비 불량의 원인이었다고 얘기하긴 어렵고요. 물리적인 부품의 손상이기 때문에 부품 손상의 원인을 밝혀내긴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드웨어 관리 부실 논란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사고 복구 초기 장애 원인을 트래픽을 분배해주는 네트워크 장비인 'L4스위치' 오류로 추정하면서 시간을 지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평상시 모든 장비에 대해 꼼꼼하게 확인을 하고 있었으면 증적이 남으니 원인 파악이 쉬운데 여태까지 잘 안 하다가 갑자기 불량이 생긴 걸 발견했으니까 그 원인을 파악할 수가 없죠."

부실 관리에 더해 장애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장치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특별한 이상 흔적이 없어 해당 포트가 왜 고장난 건지 파악하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포트 고장 원인 규명보다 향후 전수조사를 통해 재발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행안부는 노후 통신장비 9,600여대를 시작으로 각 기관에서 개별 관리 중인 모든 전산 장비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기존 인력으로 조사에 나설 방침인데, 전수조사를 정례화할 예산 확충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mail protected])

#행안부 #전산망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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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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