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스터가 펼친 '한 사람, 네 가지 삶'…볼만한 신간
[앵커]
현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폴 오스터가 국내에 10년 만의 신작을 내놨습니다.
작가의 삶이 녹아든 성장소설인데요.
1명인듯 4명인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볼만한 신간,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1947년 3월 미국 뉴저지 교외에서 태어난 아치 퍼거슨.
같은 시작점을 가진 퍼거슨이 각기 다른 4가지의 삶을 살아갑니다.
삶의 여러 지점에서 한 '선택'과 '경우의 수'가 만든 차이입니다.
퍼거슨 이야기에는 작가의 삶이 녹아있고,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평생을 기다려 온 것만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영국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대작 장편으로, 1,5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속도감 있는 문체 덕에 이야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입니다.
췌장암으로 엄마를 떠나보내며 "엄마를 회피한 날이 더 많았다"고 고백한 딸이 엄마를 이해하고 일어서는 과정이 담겼습니다.
이야기는 밤이 가장 긴 '동지'와 일년 가운데 가장 추운 '대한'을 거쳐 봄을 맞는 '우수'로 전개되고, 작가는 "겨울은 누구에게나 오고, 기필코 끝날 수밖에 없다"는 위로를 전합니다.
'나무의 생장은 경쟁에 기반한다'는 생각을 뒤엎은 캐나다의 식물학자 수잔 시마드.
그녀는 미송과 자작나무가 진균 네트워크를 통해 물과 양분을 주고받으며 협력과 공생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우드 와이드 웹'으로 대표되는 발견을 중심으로 자신의 학문 여정과 개인사를 담아낸 책입니다.
숲에서 가장 큰 나무로, 다른 모든 나무에게 물과 양분을 제공하고 생존의 지혜를 나눠주는 '어머니 나무'는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에도 영감을 주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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