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연합뉴스TV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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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앵커]

노사문제가 큰 현안이 됐던 한 주였습니다.

노란봉투법을 둘러싼 대립에 파업 직전까지 갔던 서울 지하철 노사 갈등까지 불거졌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두드러진 기업 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간 기업뉴스 리뷰인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경기가 어려우니 선택도 어렵습니다.

금리를 낮춰 부담을 줄이려니 가계빚이 늘고 세금을 줄여 경기를 살리자니 곳간이 비고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번째 맑은 기업은 엔터테인먼트기업 JYP입니다.

소속 아이돌그룹이 빌보드 1위에 올랐습니다.

JYP의 대표 남성 아이돌인 스트레이키즈, 지난주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200 1위에 올랐죠.

벌써 네 번째입니다.

이보다 1위를 많이 한 가수는 6회인 BTS뿐이죠.

자신감이 더해진 박진영 대표는 유명 경제유튜브 채널에 나와 돈이 있으면 자사 주식을 산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름엔 13만원대던 주가, 많이 낮아졌죠.

전반적 앨범 판매 감소가 배경입니다.

중국의 비공식 규제나 불황이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 점을 넘어야 합니다.

다음은 SK스퀘어의 E스포츠 구단 T1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이른바 롤드컵 우승에 이어 내년엔 흑자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지난 2년간 매출이 연평균 34% 늘더니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고 회사가 밝혔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T1 가치를 2,900억원으로 평가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E스포츠 구단의 하나라고 했는데요.

이번 롤드컵 우승으로 가치가 더 커지고 사업을 벌일 강력한 팬덤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내 스포츠구단이 독자적 흑자를 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프로야구, 축구도 대부분 힘든데요.

E스포츠에서 반전이 먼저 일어나네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현대차.기아로 시작합니다.

실적은 고공행진 중인데 미국에서 안좋은 일이 둘 있었습니다.

먼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브레이크액 누출 관련 조사입니다.

양사가 2016년부터 16번에 걸쳐 640만 대 차량을 이 문제로 리콜했는데요.

리콜 결정 시기와 해결책의 적절성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또 하나는 미국에서 틱톡 영상 탓에 확산한 소위 '차량 절도 챌린지'와 관련해 현대차.기아의 도난 방지 장치가 미흡해 책임이 있다는 미국 보험사들 소송인데요.

부적절하니 기각해달라는 두 회사 요청을 미국 법원이 기각한 겁니다.

고급차, 전기차, SUV까지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고성장 소식을 여러번 전해드렸는데요.

호사다마일까요?

또 한 번의 도전에 직면한 셈입니다.

다음은 카카오입니다.

창업자를 겨냥한 검찰의 칼날이 들이쳤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김범수 창립자의 주가조작 관여를 의심하는 검찰이 지난주 판교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금감원이 김 창립자를 검찰에 넘긴 지 일주일 만입니다.

검찰의 기소가 이뤄질지, 이뤄지면 언제일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창립자는 카카오를 혁신할 방안 마련에 직접 나섰죠.

기소와 재판이 현실화하면 진행이 순조롭진 않을 듯 합니다.

이번엔 네이버 보실까요?

댓글 정책을 변경했다가 닷새 만에 중단한 일이 있었습니다.

네이버가 지난 16일 포털뉴스 댓글 체계를 좀 바꿨습니다.

특정 댓글에 대한 댓글, 이른바 대댓글을 도입한 겁니다.

공론 기능은 있지만 반말, 욕설, 정치·사회 성향에 따른 험한 말이 횡행하는 댓글문화상 정착이 어렵다는 우려에 총선을 앞두고 클릭 높이기 수단으로 만든 게 아니냔 비판도 나왔고 결국 닷새 만에 접었습니다.

말도, 탈도 많은 댓글, 이번에도 논란만 낳았습니다.

댓글이 표적 공세나 여론 조작 아닌 공론장이 될 가능성은 정말 없을까요?

마지막은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카드사들입니다.

대환대출은 늘고 연체율은 상승일로입니다.

카드사 대환대출, 그러니까 카드론을 못갚은 사람이 상환자금 재대출을 받은 잔액이 10월 말 1조5,000억원에 육박합니다.

1년 전보다 47.5%나 급증한 거죠. 이미 높은 이자가 더 뛰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는데도 이렇습니다.

카드사도 당장은 이득이지만 길게 보면 아닙니다.

3분기 말 카드사 평균 연체율이 1.67%, 1년 전보다 0.6%포인트나 뛰었으니 못받을 돈도 늘 징조죠.

그만큼 서민경제가 어렵습니다.

내수 위축, 금융 부실 증가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지난 19일 서울 고척돔과 광화문이 들썩였습니다.

한 인기게임의 세계 챔피언 결정전 때문이었는데요.

이렇게 어느덧 E스포츠가 전통의 스포츠와 인기 경합을 할 정도로 변화가 빠릅니다.

달라진 세상에 적응해야하는 기업들의 발길도 빨라져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효섭
AD 김희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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