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집이 생기거나 잘려도 원래대로 돌아오는 자가치유 소재가 개발됐습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자가치유 소재들보다 투명해진 데다, 자가 치유가 가능한 온도가 실온까지 낮아져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입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 개발한 자가치유 소재를 스마트폰에 보호필름처럼 붙여봤습니다.
투명해서 화면을 보는 데 어려움이 없고, 터치도 가능합니다.
거친 솔로 세게 문질러도 쉽게 흠집이 나지 않습니다.
칼로 자른 뒤 실온 수준인 35도의 열을 가하자 1분 안에 재결합이 되고, 6시간이 지나자 거의 원상태의 강도로 돌아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이 소재는 기존 단점이었던 투명성을 크게 높이면서도 강도와 복원력까지 유지했습니다.
자가 치유된 이 소재는 비틀거나 잡아당겨도 멀쩡하고, 2kg의 아령도 끄떡없이 들어 올립니다.
신발 밑창 수준의 인장 강도를 지녔는데, 최대 10kg짜리 추를 매달아도 거뜬합니다.
연구팀은 고분자 속에서 끊어졌다가 붙는 과정을 빠르게 반복하는 새로운 수소 결합 구조를 만들어 소재 스스로 손상을 회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박제영 /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 (소재가) 부드러워지면 여름철이라든지 온도가 높아졌을 때 흘러내려 버리는 단점이 있거든요. 그래서 6시간 정도면 흘러내리지 않는 특성과 자가 치유력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화 구간이라고….]
연구팀은 개발한 소재가 투명도가 높고 흠집이 잘 나지 않아 디스플레이 보호필름으로 활용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개발한 소재를 스프레이 형태로 바꿔 국내 완성차 업체와 함께 자동차용 코팅제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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