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겨울 철새인 흑두루미를 본다고 하면 보통 남해안 순천만을 떠올리시는데요.
요즘은 그보다 위쪽인 서해안 전북 고창에서도 관찰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급격히 떨어진 토요일 아침.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전북 부안군과 고창군 사이에 있는 곰소만 갯벌 주변에서 목과 머리는 희고 몸은 까만, 흑두루미 무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먹이 활동하다 갯벌을 박차고 날아올라 창공을 가를 때는 우아한 자태의 날갯짓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형학 / 고창군 새사랑동호회 활동가 : 올해 흑두루미가 한 20일 정도 빨리 고창에 온 것 같습니다. 일본 가고시마 현 이즈미시까지 내려가는 과정 중에 서산 천수만이나 군산, 고창, 순천까지 거쳐서….]
갯벌에 물이 차는 만조가 되면 흑두루미는 바로 옆 들판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지금 흑두루미 50여 마리 정도가 창공을 날고 있는데요. 흑두루미들은 이쪽 갯벌과 저쪽 들판을 왔다 갔다, 오가면서 먹이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5∼6년 전부터 고창을 찾아오던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개체 수가 조금씩 늘더니 지난해에는 200여 마리가 이곳에서 겨울을 보냈습니다.
[김용기 / 고창군 부안면 주민 : 여러 마리가 와요. 온도가 떨어지면 많이 오고 온도가 올라가면 개체 수가 줄고 그래요.]
고창 들녘과 갯벌에서는 또 흑두루미보다 개체 수가 더 적어, 역시 보기 힘들다는 천연기념물 황새도 70마리가량 관측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독수리와 잿빛개구리매 등 쉽게 보기 어려운 겨울 철새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갯벌 바로 옆에 있는 동림저수지도 겨울 철새들의 천국입니다.
기러기와 가창오리 무리가 역시 먹이가 풍부한 들판과 저수지를 오가며 추운 겨울을 보냅니다.
이제 막 해가 넘어가고 있는데요. 해질녘 이곳 동림 저수지는 철새 조망지로 손꼽히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추위가 한창인 12월 중순 이후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와 기러기 떼의 석양 속 군무는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탐사 대상이기도 합니다.
[염숙희 /고창군청 환경위생과 팀장 : AI가 없을 때는 고창군을 방문하는 분들은 (탐조) 초소 3개를 방문할 때 소독하고 일회용 장화를 착용하고 탐조할 수 있습니다.]
동호회를 중심으로 고창 지역 주민들은 겨울 철새들이 안... (중략)
YTN 오점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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