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찰위성 발사를 두고 중국은 과거와 달리 유감 표명조차 없이 원론적 입장만 내놨습니다.
관영매체들은 한미일 3국의 후속 무력시위를 부각하며 간접적으로 북한을 두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은 1998년부터 8차례 걸쳐 '우주 로켓'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 가운데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건 이번을 포함해 3번입니다.
과거 중국은 북한도 우주를 평화적으로 이용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단호하게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겁니다.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12년) : 우리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도 발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그러나 이번 발사 이튿날 나온 중국의 공식 입장에선 유감이란 표현이 사라졌습니다.
앞서 2차례 발사 실패 때 미국의 군사 압박 탓으로 돌리며 북한을 두둔하던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 당사자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을 견지하며 '쌍궤병진'과 단계별 동시 행동 원칙에 따르길 바랍니다.]
대신 관영매체들이 한미일 3국의 후속 무력시위 움직임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주말에 한반도 이남 해역에서 한미와 한미일 해상 연합 훈련이 번갈아 실시됩니다.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과 한국 해군, 일본해상 자위대 함정이 참가합니다.]
앞서 중국은 북한의 잇단 ICBM 발사에도 러시아와 함께 번번이 거부권을 행사하며 UN 안보리 추가 제재를 무산시켰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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